사람의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뇌척수막이라는 세 겹의 막에 싸여 있습니다.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감사고 있는 뇌척수막에 염증이 생긴 병입니다. 경과가 심각하지 않고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일단 뇌수막염은 그 위험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막이 뇌와 척수에 매우 가까이 있어 염증이 생기면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것은 결국 환자에게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뇌수막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원인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하여 발생합니다. 그러나 안, 전신홍반루푸스, 특정 약물에 의한 염증 반응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비감염성 뇌수막염도 있습니다. 코나 입으로 침입한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까지 들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수일 내에 저절로 치유가 됩니다. 급성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세균이 침입하여 급성 화농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두개내압이 상승하고 의식 저하나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항균제 투여가 지연되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6가지로 나눠집니다. 첫째, 수막알균은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소아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둘째, 폐렴사슬알균은 수막알균과 마찬가지로 일반인에게 질병을 일으키지만 소아일수록 뇌막염을 더 잘 일으킵니다. B형 인플루엔자균은 최근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의해 여러 나라에서 대폭 감소하였습니다. 넷째, 황색포도알균은 신경계 수술의 합병증으로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다섯째, 리스테리아균은 알코올중독자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뇌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섯째, 결핵균은 결핵이 토착성인 지역에서는 주요한 원인균입니다. 이 중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수막알균, 폐렴사슬알균, B형 인플루엔자균입니다.
증상
뇌수막염의 증상에는 뇌막자극증상과 점출혈 발진이 있습니다. 뇌막자극증상으로는 경부강직, 눈부심, 두통 세 가지 증상이 있고 임상적 징후로는 경부강직, 커니그 징후, 부르진스키 징후가 있습니다. 경부강직이란 목 근육의 강직 때문에 머리를 앞으로 구부릴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목을 굽혔을 때 통증은 있지만 운동 범위에 제한이 없다면 경부강직은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커니그 징후는 러시아의 신경학자인 커니그가 개발한 진찰법으로 엉덩이 관절과 무릎 관절을 구부린 자세에서 무릎을 펼 경우 통증이 유발되는 것을 말합니다. 브루진스키 징후는 폴란드 소아과 의사인 브루진스키가 개발한 진찰법으로 누워 있는 환자의 머리를 들었을 때 뇌막의 자극으로 인하여 무릎이 굽혀지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점출혈 발진은 여러 개의 작고 불규칙적인 붉은색 혹은 보라색 발진이 몸통, 하지, 결막, 손바닥과 발바닥에 퍼지는 양상을 말합니다. 수막알균에 의한 뇌수막염일 경우 전형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점출혈 발진이 나타납니다.
예방법
일부 세균 혹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은 뇌수막염의 비율을 낮춰줍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수막알균 백신, 폐렴알균 백신은 모두 뇌수막염 예방접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결합 백신과 다당질 백신으로 나눠집니다. 단백결합 백신은 생후 2개월~59개월인 영아와 소아, 폐렴구균 감염의 위험이 높은 2개월~18세 소아청소년이 접종 대상입니다. 다당질 백신은 폐렴구균 감염 위험이 노픈 2세 이상의 소아~64세 이상 성인이 접종 대상입니다. 65세 이상 연령에서 1회 접종하며 비장적출술, 인공와우이식술,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요법 시작이 가능하면 적어도 수술 2주 전에 접종해야 합니다. 보통 1회 접종으로 끝내며 면역기능이 저하된 소아청소년과 성인, 65세 이전에 첫 번째 다당질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65세 이상이 되었을 경우 첫 번째 접종으로부터 5년이 경과한 후 1회에 한해 재접종합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은 생후 2개월~59개월 소아, 침습성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만 5세 이상의 소아, 2세 미만에서 침습성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을 앓은 경우를 대상으로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접종, 12~15개월에 추가접종합니다. 수막알균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수막알균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 권고되는 것으로 의사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보체 결핍, 비장 절제 후 또는 비장 기능저하, 신입 훈련병, 수막알균을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수막알균 유행지역 여행자, 소속 집단 또는 지역사회 내 유행 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내과적 응급질환이므로 진단 검사를 신속하게 시해하고 1시간 이내에 경험적 항생제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망률을 줄이고 심각한 청력 소실과 신경학적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보조치료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생제는 혈액-뇌 장벽을 잘 통과하여 뇌척수액 내로 침투하는 약제를 정맥 내로 최대량을 투여합니다. 초기 치료는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 질환 등 여러 조건들을 참고하여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합니다. 포도랑균과 그람음성 막대균은 신경외과적 수술 직후에 발생하는 뇌수막염의 흔한 원인균입니다. 이 때도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바뀌지만 세포탁심과 세프트리악손이 좋은 치료법입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입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금방 낫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입원을 하여 여러 날 지켜보며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대개 대증요법을 시행하는데 두통의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요추천자에 의해 두통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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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상으로 뇌수막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국가 예방접종을 때에 맞춰 실시하여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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