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800만 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교통사교, 운동으로 인한 부상, 산업 재해 등이 주원인으로 가벼운 증상으로는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신경세포 손상을 동반한 영구적 장애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외상성 뇌손상의 종류와 예방법 및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종류
뇌진탕
뇌진탕은 머리에 충격이 비교적 약하게 가해졌을 대 뇌의 부종이나 출혈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몇 초 ~ 몇 분) 뇌 기능(인지, 감각, 운동 등)이 감소 도는 소실된 상태를 의미하는 진단명입니다. 전형적인 뇌진탕은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데 보통은 자연적으로 회복이 됩니다. 가장 흔하게는 권투 시합에서 이러한 사례를 볼 수 있으며 상대 선수에 의해 머리에 가해진 타격으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거나 심하면 쓰러져 의식을 소실하기도 합니다. 사전적으로 뇌진탕은 구조적 손상이 없음을 의미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의식 소실이나 기억 상실의 시간이 길거나 반복되는 뇌진탕의 발생이 영구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뇌진탕의 후유증은 뇌진탕 후 증후군이라고 하며 주증상으로는 두통 및 어지럼증, 귀울림(이명), 청력 감퇴, 시력 장애 등이 있습니다. 또 정신과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불안, 우울, 인격 변화, 수면 장애, 인지 장애, 기억 장애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3개월 내에 증상이 없어지지만 소수의 경우에는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두개골 골절
두개골은 뇌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뼈 입니다. 두개골의 골절은 뇌에 대한 충격을 의미할 뿐 아니라 이후에도 뇌가 위험에 노출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고나 상해, 운동 중 머리 부분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특히 의식의 변화가 있거나 심한 두통을 느끼는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로 가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두개골 골절이 발견되었거나 두개골 안쪽에 피가 고인 경우에는 신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단순한 두개골 골절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두개골 골절이 동반될 정도의 외상은 뇌진탕 혹은 뇌출혈이 동반될 수 있고 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
지주막하 출결은 두부 손상 후 가장 흔하게 보이는 뇌출혈인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과 뇌동맥류가 터져서 초래되는 자발성 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됩니다.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뇌간 앞 혹은 뇌의 겉표면에 주로 발생합니다. 동맥류에 의한 자발성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는 뇌의 바닥에 별 모양의 형태가 보입니다.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과 자발성 지주막하 출혈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에는 뇌혈관 CT를 통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의 경우 뇌동맥류가 터질 때 의식을 잃고 넘어지면서 이차적으로 뇌손상을 입어 마치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의 양상으로 잘못 판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뇌의 바덕에 많은 양의 지주막하 출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손상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외상성 뇌내 출혈
외상성 뇌내 출혈은 두개골 골절, 경막외 출혈, 경막하 출혈, 지주막하 출혈과 동반되어 자주 발생합니다. 머리 부분을 심하게 부딪힌 경우에 발생하고 주로 전두엽과 측두엽에 80~90% 발생합니다. 외상성 뇌내 혈종이라고 하여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하더라도 출혈이 발생하여 손상된 뇌조직은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 여부는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CT 소견 및 머릿속의 압력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뇌내 혈종의 제거 목적은 머릿속 압력을 낮추어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초기 뇌손상의 결과 발생하는 2차성 뇌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외상성 뇌내 혈종의 후유증은 발생 부위가 전두엽이냐 측두엽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전두엽 출혈이 발생한 경우 성격 변화나 인지 장애가 동반되며 측두엽 출혈이 발생한 경우 기역력 저하 및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경막하 출혈은 뇌를 싸고 있는 뇌경막 아래쪽으로 혈종이 고인 것을 말합니다. 경막하 출혈은 증상 발현 및 CT 소견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합니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외상성 뇌출혈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경우로 사망률이 보통 60%를 넘습니다. 사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증의 후유 장애를 남기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추락 사고, 폭행, 교통사고 등이 있습니다. 경막하 출혈의 두께가 1cm를 넘거나 의식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응급으로 혈종을 제거하고 개두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혈종이 잘 제거되었다고 하더라도 혈종이 발생한 아래족 부위에 뇌손상이 신하게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 후에도 사망하기도 하며 생존하더라고 사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 경막하 출혈은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는데 알코올 중동, 간질 환자, 항응고제 혹은 항혈소판제 복약, 치매 환자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주 경미한 두부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절반에 이르는 환자들은 자신이 언제 다쳤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두부 외상 후 약 3주 정도가 경과한 이후 진단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편마비, 언어 장애 혹은 인지 기능 저하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에 뇌졸중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만성 경막하 혈종의 수술은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출혈을 빼주는 천공 배액술 만으로도 대부분 회복이 잘 욉니다. 하지만 양층성이거나 70세 이상의 노인, 항응고제 혹은 항혈소판제 복약자, 알코올 중독의 경우에는 재발률이 25%까지 나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금주가 필수이며 반복적으로 넘어지는 경우 그 원인을 찾기 위한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노인의 경우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외상성 경막외 출혈
경막외 출혈은 두대골과 뇌를 싸고 있는 경막 사이에 피가 고인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머리뼈 안에 압력이 상승하여 뇌기능이 저하되거나 혈종이 뇌를 눌러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막외 혈종 환자의 증상은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혼수상태 같은 심각한 증상까지 보입니다. 대부분의 경막하 혈종을 수술이 필요하지만 드물게는 혈종이 아주 작고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 자연적으로 흡수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사고 발생 직후 시행한 뇌 CT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가 추적 CT 상에서 문제가 발견되거나 초기 CT에서는 적은 양이었던 혈종이 이후에 커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경막외 혈종은 대부분의 경우 강막하 혈종에 비해 예우가 좋고 동반된 뇌내 손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 및 대처법
가장 흔한 원인은 교통사고 및 추락사고입니다. 운전 및 산행 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헬맷을 착용하지 않고 자전가나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거나 생존하더라고 심각한 중증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운전 시 규정된 헬맷을 착용할 것을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능가하고 있는 노인의 외상성 뇌손상은 낙상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의식 소실을 동반한 사고 혹은 가벼운 넘어짐 이후에도 도통 및 구토,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의식이 없어진 경우에는 기도를 확보하고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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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외상성 뇌손상의 종류와 예방법 및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연령별 분석결과 0~9세까지 어린이의 발생률은 줄어드는 반면 70~90세 이상의 고령층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이 가장 큰 발병원인이므로 평소 생활 속에서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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