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파킨슨병에 의한 합병증과 치료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합병증
파킨슨병 환자들은 보행장애 특히 가속보행이나 보행 동결이 있는 경우와 자세 불안정이 동반된 경우 낙상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낙상할 뻔한 적이 있거나 실제로 낙상을 경험한 환자라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낙상 사실을 알리고 약물을 조절하거나 보행 동결을 줄이는 보조적인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80% 이상에서 삼킴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삼킴곤란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의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삼킴 후 기침이 발생하거나 삼키던 음식이나 음료가 목에 걸리는 것과 같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삼킴곤란이 심해져 발생하는 흡인 폐렴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이므로 주의와 진단,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삼킴곤란이 의심될 경우 파킨슨병을 진료 중인 병원을 방문하여 담당 의사와 꼭 상의하고 진단에 있어 비디오투시연하검사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삼킴의 과정(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중 어느 부분에서 이상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치료 방법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삼킴곤란의 치료는 파킨슨병의 운동증상 조절에 준하여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삼킴에 관여하는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연하재활지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약물이나 재활치료에 반응이 없는 매우 심한 삼킴곤란의 경우에는 코위관 또는 경피적 내시경 위루술 관 삽임을 통해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흡인 폐렴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법
약물치료
어떤 약물을 얼마나 사용할지에 대해서 규정되어 있지는 않으며 환자의 나이, 직업, 현재상태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약물의 양이나 종류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 파킨슨병의 증상은 병의 진행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증상에 맞춰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나 용량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레보도파는 1960년대에 파킨슨병 치료에 도입되어 현재까지 파킨슨병 약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의 결핍으로 인해 운동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써 보충해주면 운동증상이 다소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파민은 혈액과 뇌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내에 바로 주입하며 뇌의 신경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물질로써 도파민과는 달리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고 뇌에 도달한 이우 도파민으로 대사되어 신경세포에서 부족한 도파민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레보도파를 기본 성분으로 한 다양한 약제들과 레보도파 대상에 관여하는 보조적인 약제들이 개발되어 파킨슨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작용제는 도파민은 아니지만 도파민이 작용하는 수용체를 자극하여 도파민과 유사헤가 신경전달 과정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약제입니다. 도파민 작용제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레보도파를 대신하여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레보도파 치료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보도파보다는 효과가 적지만 약효가 더 오래 지속되고 운동 합병증이 덜 생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도파민 작용제 사용 후 조절되지 않는 충동(병적 도박, 성욕과다, 쇼핑중독, 폭식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런 증상은 약물 조절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므로 도파민 작용제 증량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도파민 분해효소 억제제는 도파민을 분해하는 효소들의 작용을 억제하여 약물 효과를 나타내는 약제입니다. 마오비 억제제와 콤트 억제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마오비 억제제는 뇌에서 만들어진 도파민을 분해하는 마오비라는 효소를 억제하여 도파민이 더 오랜 기간 작용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콤트 억제제는 레보도파가 혈액뇌장벽을 통과하기 전 체내에서 콤트라는 효소에 의해 도파민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여 더 많은 레보도파가 뇌에 전달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콤트 억제제를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고 레보도파와 함께 복용하며 레보도파의 작용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항콜린제, 아만타딘 등의 비도파민성 약제들도 파킨슨병 치료에 이용됩니다. 항콜린제는 크리헥시페니딜, 벤즈트로핀 메실레이트, 비페리덴, 프로싸이클리딘 염산염 등이 있으며 떨림을 조절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입 마름,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잘 생기고 고령의 환자에게서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만타딘은 레보도파에 비해서 효과는 약하지만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게도 레보도파로 인한 이상운동증을 완화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콜린제와 비슷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마찬가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비약물 치료
오랜 약물 복용으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 외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조직파괴술과 뇌심부자극술이 그것입니다. 조직파괴술은 외과적으로 특정 뇌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술은 파킨ㅌ슨병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뇌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므로 뇌심부자극술보다 출혈의 위험성이 높고 제거된 조직의 기능이 손상되어 뇌의 정확한 부위를 제거하지 못해도 조직을 되돌려놓을 수 없는 비가역적 수술입니다. 또한 양쪽을 모두 수술할 경우 발음장애, 삼킴곤란,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쪽만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심부자극술은 특정 뇌 부위에 미세전극을 삽입하고 전극의 다른 쯕 끝을 가슴 피부 아래에 심어 놓은 자극발생기에 연결하는 수술로 파킨슨병과 같은 이상운동질황의 수술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조직파괴술은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는데 비해 뇌심부자극술은 뇌에 영구적 손상을 주지 않고 전류자극을 통해 진경회로에 변화를 줌으로써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뇌심부자극술에 대해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뇌심부자극술은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목표한 위치에 미세전극을 삽입한 후 전극의 위치를 조금씩 움직여가며 전기신호를 분석하고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는 정도를 확인하여 가정 효과가 좋은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전극을 위치시킵니다. 이후 전신마취를 하고 쇄골 아래쪽에 자극발생기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근에는 장시간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수술 시작부터 전신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는 수명 중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 병원도 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보통 수일에서 수주 후에 전류자극을 시작하며 전류자극은 증상의 변화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트에서는 파킨슨병에 의한 여러가지 합병증과 파킨슨병의 치료법(약물치료, 비약물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파킨슨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법과 국가차원에서의 지원체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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