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십견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원인
오십견 또는 동결견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동결견과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 동결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발성 동결견은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서 견관절 내의 연부 조직의 점진적인 구축으로 통증과 더불어 관절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고 이차성 동결견은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흉곽 내 질환, 외상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이차성 동결견은 다시 내인성과 외인성, 전신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인성은 견관절 주변의 외상이나 염증 변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회전근 개의 파열, 석회화 건염, 견관절 및 주위의 골절 등이 있습니다. 외인성은 견곤절 외부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경추 질환 등이 있고 전신성은 전신적 대사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있습니다.
증상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하고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합니다. 예를 들어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성의 경우에는 블라우스 뒷 단추를 끼우는 것 등이 힘들다고 합니다. 동결견은 증상 발현 기간 및 양상에 따라 3기로 나눕니다. 1기는 통증기로서 최초 증상 발현으로부터 약 3개월까지 지속되며 점차 통증이 증가하여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운동의 제한이 심하며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호소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깨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수동적 운동 범위도 제한되는 듯 보이나 통증을 배제하면 관절운동의 제한은 없습니다. 2기는 동결기로 3개월부터 12개월까지인데 이 기간 동안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통증이 완화되지만 만성 통증과 함께 실질적으로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됩니다. 3기는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통증은 경미해지지만 관절 운동과 관련될 경우 나타나며 환자 스스로가 제한된 관절 범위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큰 통증을 느낍니다. 3기 말기에는 통증 없이도 관절 운동의 범위가 늘어남을 느끼는데 객관적인 운동 범위의 완전한 회복은 아닙니다.
치료법
동결견 치료 원칙의 기본은 보존적 요법이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환자에게 이 질환은 대부분 자가회복이 가능함을 인식시키고 치료의 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수술적(보존적) 치료 방법
수동적 신장 운동(passive stretching exercise)
신장 운동은 부드럽고 천천히 약간 뻐근할 정도로 힘을 빼고 체계적이며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신장 운동에는 팔을 앞으로 드는 거상운동,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인 중립위에서 하는 외회전 운동, 등 뒤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습니다.
- 거상 운동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건강한 쪽 팔을 이용하여 이 운동을 수동적으로 시행하여 전하방 인대를 점진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거상 운동의 변형 방법으로는 앉은 자세에서 전방 경사 운동을 하거나 도르래를 이용하여 할 수도 있습니다.
- 중립위 외회전 운동은 누운 상태에서 건강한 쪽 팔과 막대를 이용하여 건강한 쪽 팔로 서서히 아픈 팔을 외회전 시켜주는 운동으로 전상방 인대가 신장됩니다.
- 등 뒤 내회전 운동은 목욕할 때 양손을 이용하여 수건으로 등 뒤를 밀어주듯이 운동을 하며 후하방 관절나의 구축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 상체 교차 운동은 후상방 관절낭의 구축을 풀어줍니다.
관절 내 수압 요법
관절 내에 생리 식염수를 강하게 주입하는 방법으로 이와 더불어 스테로이드 주입 또는 도수 치료와 병행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며 안전해서 입원하지 않고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다른 동반된 병변을 알 수 없고 두꺼워진 관절낭과 주위 인대를 완전히 분리하지 못해 다시 구축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대부분 초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입
관절 내 염증을 감소시키며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며 스테로이드와 함께 투여한 국소마취제는 주입 직후부터 통증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자가 운동 요법이나 수동적 신장 운동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힘줄의 변성이나 파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수 조작
주로 전신 마취나 사각근간 마취를 하고 견갑골을 고정한 상태에서 위팔뼈를 겨드랑이 부근에서 부드럽게 잡은 후 조이스틱을 움직이듯 조작을 합니다. 조작 도중 유착이 풀리는 소견이나 느낌이 있는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반대로 일정한 힘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절 운동의 향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더 이상의 조작을 멈추고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조작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시술 후 방사선 검사를 통해 관절 주변의 골절이나 탈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조작 후 재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동 신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구축을 보이면 관절경을 이용하여 관절낭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후 함께 시행한 도수 조작은 수술 시야를 좋게 하고 해부학적 경계를 파악하는 데 용이하여 많은 의사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수 조작 없이 순수하게 관절경적 유리술 만을 시행하여 도수 조작으로 야기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문제조차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관절 운동 제한 범위와 관련된 구조물을 유리(분리)하여 유의미한 관절 운동 범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오십견의 원인과 증상,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십견은 이름 그대로 50대에 많이 발병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3~40대, 6~70대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통해 자가 치유되지만 일부의 경우 운동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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