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우울증은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질환으로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초래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울증의 치료법 및 자가관리법, 우울증으로 인해 동반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치료법
1.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우울증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우울증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주 이상 슬픔, 공허함, 절망감 등의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해서 흥미나 즐거움이 저하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울증의 자가 진단 설문지를 이용하여 우울 증상의 정도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울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가벼운 우울감이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증상이 일상생활에 계속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우울증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을 권고합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 뚜렷하거나 반복적으로 자살 방법을 찾아보는 등 위험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주변의 가까운 보호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즉시 정신과 진료를 통해 치료 및 자살예방조치(
자살예방생명지킴이)를 취해야 합니다.
2. 약물치료
의학적 질환으로서의 우울증이라면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항우울제도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우울 증상의 생물학적 원인은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다양한 신경전달문질의 불균형입니다. 항우울제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어 증상을 개선합니다. 약물 치료는 수일에서 수 주 후 효과를 나타내므로 4~6주가량 꾸준히 약물을 스면서 증상 개선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거나 약물을 바꿔줍니다.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만큼 주치의와의 신뢰 관계가 중요하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6개월가량의 유지 치료를 권장합니다.
3. 비약물 치료
정신건강전문가와 대화하며 현재 및 과거의 정서적 어려움이나 갈등 상황 등을 돌아보는 치료방법으로 상담 치료, 면담 치료라고도 합니다. 가벼운 우울증은 정신 치료만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심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정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정신 치료의 다양한 방식으로 인지행동치료나 대인관계치료 등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 개발된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법은 머리에 전자기장을 적용해 뇌를 간접적으로 자극하는 비침습적, 비약물 치료법으로 우울증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자가관리법
1. 아로마테라피
대표적인 대체의학의 하나로 식물에서 추출한 농축 오일 성분을 이용하여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입니다. 오일의 특정 화학 성분이 후각세포를 통해 기분과 불안을 조절하는 뇌 중추에 작용해 심신 이완 및 우울감, 불안감, 불쾌감의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아로마테라피는 어디까지나 우울증 치료의 보조적 방법일 뿐 표준적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2. 독서요법
독서요법은 우울감, 지나친 죄책감, 비관적 사고 등 부정적인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우울감을 자각하고 스스로 인지 치료적 접근, 행동 치료적 접근, 명상과 같은 심신 의학적 방법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독서요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자 스스로 우울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자각하고 변화시키며 자기 관리 기술이나 대처 기술을 증진하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3. 컴퓨터 기반 중재법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자가 관리법입니다. 독서요법과 비슷하게 인지 치료나 행동 치료적 접근, 심신 의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체크하고 문제가 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수정하거나 조절하는 대처 기술 증진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됩니다.
4. 광선요법
겨울처럼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생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이 지연되어 우울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광선요법은 이른 아침에 30분~한 시간 정도 밝은 빛을 쬐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겨울에 반복되는 계절성 우울증뿐만 아니라 비계절성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항우울제 등 표준 약물치료에 보조적 요법으로 권고됩니다.
5. 이완요법
스스로 심신을 이완하는 요령을 익혀 육체적, 정신적 긴장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복식호흡, 요가, 점진적 근육 이완법, 마사지, 명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훈련을 통해 복식호흡과 점진적 근육 이완을 익혀 두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완요법은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 불면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됩니다.
6. 운동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모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어느 쪽이 더 우수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의 가이드라인에서는 매주 3회 이상 중등도의 강도로 최소 9주 동안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우울감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하였습니다.
7. 기타
그 외의 스트레스 피하기, 식이, 절주, 적정 체중 유지와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있을 확률이 2.5배 높으며 우울 장애의 80%가 인생의 주요한 이벤트 후에 나타납니다. 직장에서 작업 긴장도가 높은 경우에도 우울증의 위험이 커지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를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여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통곡물, 신선식품, 야채 등을 통해 미세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 의존은 흔히 우울 증상과 공존하며 폭음의 경우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을 2~4배 높입니다. 따라서 절주는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을 줍니다. 비만과 저체중 모두 우울증 위험을 높입니다. 비만의 경우 정상 체중보다 우울증 위험이 13% 높으며 특히 비만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21%에 달합니다. 반대로 우울증이 있어도 비만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우울증은 식욕, 체중, 수면과 활동 패턴의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저체중의 경우에도 정상체중보다 우울증 위험이 약 16% 높으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동반질환
1. 정신의학적 질환
우울감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은 주요 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월경 전 불쾌장애,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우울장애 등입니다. 그 밖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등에서도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에서는 일정 기간 이상 슬프고 우울한 기분, 공허하되 과민한 기분과 함께 개인의 기능 수행 능력에 영향을 주는 신체적, 인지적 변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2. 신경계 질환
신경계 질환 중 파킨슨병, 치매, 간질 등은 우울증과 관련되며 노인 환자에서는 우울증이 흔히 치매로 오인되어 '가성 치매'로 불립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40~50%, 헌팅턴병의 40%, 다발경경화증의 10~50%, 알츠하이머의 15~55%, 뇌졸중 환자의 30~50%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진단을 받습니다.
3. 만성질환
만성질환자는 우울증이 동반되는 빈도가 높으며 다른 질환에 비해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 건강 악화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당뇨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28.5%로 일반인보다 2배 정도 높으며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당뇨도 잘 조절되지 않습니다.
4. 암
암 진단을 받으면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활력 저하를 경험하고 자살을 생각하거나 수면 패턴, 식욕, 피로, 인지기능의 변화가 나타나 신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우울장애는 암 환자에게서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조기 사망률과 증상의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우울장애 증상 중 피로, 식욕 저하, 인지기능 저하, 통증 같은 증상은 암 자체로 인한 증상이나 치료 부작용과 비슷해 감별이 필요합니다. 암으로 유발되는 통증 자체나 마약성 진통제, 진정제, 항간질약 등 중추신경 억제제는 이전에 우울증이나 인기기능 저하를 겪었던 취약한 환자에게 우울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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