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시작해서 항문까지 연결된 긴 튜브 모양의 소화기관으로 길이가 약 150cm 정도입니다. 보통 6m가 넘는 소장보다 훨씬 짧지만 폭이 넓어서 대장이라 부릅니다. 대장은 충수, 맹장, 결장, 직장 항문관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맹장, 결장,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 대장암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대장암의 증상과 대장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 대장암 환자의 식생활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증상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듯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짐
암의 증상은 종양의 발생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복부 우측의 맹장과 상행결장에 종양이 생기면 폭이 넓고 대변이 아직 묽은 상태인 부위이기 때문에 장폐색을 일으키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병변은 만성적인 출혈과 그에 따른 빈혈을 유발합니다. 반면 좌측 결장에 생기는 병변은 장폐색 증상을 일으키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이야기합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른 증상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위험요인
50세 이상의 연령
대장암 발생 빈도는 연령에 비례하여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식생활
식생활은 대장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큰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오랫동안 섭취하거나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나 햄, 베이컨과 같은 육가공품을 즐겨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신체 활동 부족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를 중심으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결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여가 시간의 신체 활동량도 결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체 활동과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주며 그에 다라 대변 속의 발암 물질들이 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발아 과정이 억제되는 것입니다.
비만
살이 많이 찌면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약 1.5~2.5배 높아진다고 알려졌으며 허리 둘레의 증가도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음주
음주와 대장암의 연관성은 이미 명확하게 밝혀져 있으며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흡연
흡연은 위암, 간암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대장암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대장암의 5%는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밝혀져 있으며 그 외에서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한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과 달리 원인이 명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미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므로 대장암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발병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유전자의 기능이 대장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서도 이상 소견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유전 성향이 있는 질환 가운데 대장암과 관련된 대표적인 것은 유전성 대장용종 증후군입니다. 이것은 대장에서 다발성으로 용종이 생기는 질환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연소기 용종증,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카우덴 증후군, MUTYH 연관 용종증, 뮤어-토레 증후군, 터콧 증후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100%가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
용종(폴립이라고도 함)은 양성 종양이지만 그 가운데 조직학적으로 선종성으로 분류하는 용종은 악성 종양 즉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흔히 '선종'이라고 하는데 크기가 클수록, 조직 검사에서 세포 분화가 고등급 이형성증을 보일수록, 융모 같은 특성을 보일수록 발암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융모란 소장의 내벽에 존재하는 구조물로 작은 손가락처럼 삐죽삐죽 솟아 털처럼 내벽을 덮고 있으며 소화된 영양분이 넓은 면에 닿아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소장의 내벽 총면적을 증가시키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6개월 이상)으로 발생하는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원인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4~20배까지 상승합니다. 그러므로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고 대장암 발생 감시를 위해 진단 후 약 10여 년부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합니다.
식생활
대장암 환자의 식생활
대장암 수술 후에는 가스형성, 설사, 나트륨 불균형, 수분 불균형 등의 영양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의 경우 치료의 부장용으로 오심, 구토, 식욕부진, 입맛의 변화, 구내염,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장암 환자의 영양 목표는 개별적인 영양 요구량에 맞추어 환자가 식사에 작 적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영양 결핍과 체중 감소, 수술 후 야기될 수 있는 흡수불량, 설사, 전해질 불균형 등의 여러 가지 영양적인 문제들을 예방하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완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식품 종류별 권장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곡류 : 곡류는 에너지원으로 부족하면 체중이 줄고 힘이 없어집니다. 매끼 적당량을 먹되 과식은 피하고 쌀밥보다는 가능한 한 잡곡밥을 드십시오. 밥 이외에 감자, 고구마, 빵, 국수, 떡 등도 있습니다.
- 고기, 생서, 계란, 콩류 : 매끼 식사에 어육류 식품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이 많은 갈비, 삼겹살, 닭 껍질보다 살코기, 생선, 콩, 두부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채소류 : 채소류는 열량이 적고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섬유소, 피토케미컬이 풍부합니다. 신선한 채소류와 해조류는 식사 때마다 2~3가지씩 섭취하는 것이 좋고 채소즙보다는 생채소나 나물 반찬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과일류 : 과일류에는 비타민과 파이토케이컬이 풍부하므로 매일 섭취합니다. 한 가지 과일만 섭취하기보다는 다양한 색의 과일을 섭취하며 껍질째 드시면 섬유소 등의 섭취에 도움이 됩니다.
- 우유, 유제품류 : 우유 등에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유 섭취가 힘든 경우 두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을 섭취합니다.
- 유지, 당류 : 기름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고 튀김보다 조림, 구이, 볶음 등 기름이 적게 들어가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땅콩, 호두, 잣 등의 견과류는 적당량을 섭취하고 설탕은 양념으로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절제 수술환자의 식생활(수술 후 회복기)
대장 절제 수술 후에는 일반적으로 특별히 제한할 음식은 없지만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영양소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6주 동안은 고섬유질 음식의 섭취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절제 수술에 따른 문제는 절제한 부분의 위치 및 길이, 회맹판의 제거 유무, 장의 길이 등에 따라 다릅니다. 소장의 많은 부분을 제거하거나 우회했다면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불량해지고 설사가 발생하므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측결장 또는 대장의 많은 부분을 절제했거나 직장의 일부 또는 대부분을 절제한 경우에는 배변이 잦아지기 때문에 배변 횟수가 줄고 변의 굳기가 정상화될 때까지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에 물 6~10잔 정도)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 2~3개월 이후부터는 설사 등의 문제가 대부분 호전되며 오히려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식을 유지하면서 섬유소의 섭취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수술 환자의 불편감을 유발하는 식품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항암화학요법 환자의 식생활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부작용은 치료 부위, 치료 방법 및 기간 그리고 양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입맛의 변화,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작용은 대부분 치료가 끝나면 없어지기는 하지만 이들 부작용의 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식사 조절이 필요한지 않은 경우라면 골고루 잘 먹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방법
대장암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떤 암이든 그 발생 원인은 어느 한 가지로 단정 지을 수 없고 특히 대장암의 여러 발생 요인 중에는 유전적 요인처럼 우리가 피해 갈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효과가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에는 45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본인에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이 있는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검사 방법과 검사 간격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식생활을 통해 대장암을 1차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붉은 고기와 고단백질, 고지방 식이는 칼로리가 높고 발암물질을 발생시켜 대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인 감자튀김, 라면, 냉동 피자, 도넛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섬유소는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며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을 합니다.
- 칼슘 섭취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춥니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함으로써 이들이 대장 상피세포에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졌습니다.
- 나쁜 생활습관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음주, 흡연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시킵니다. 그러므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합니다.
마무리
대장암의 증상, 대장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대장암 환자의 식생활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은 암입니다. 또한 검진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하여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 자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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