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입니다. 유방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는데 어느 것이든 암세포로 변할 수 있으므로 발생 가능한 유방암의 종류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유방암의 증상과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 그리고 자가진단법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증상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일반적 증상은 아닙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습니다. 암이 많이 진행되면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일 수 있으며 유두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혔기 때문입니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커진 암덩이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시킬 수도 있습니다.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의 100분의 1로 매우 드물게 대부분 고령자에게서 발생하는데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따라서 고령의 남성이 이처럼 멍울이 만져질 때는 일반적인 멍울인지 암 덩이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위험요인
유방암의 위험인자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 때 위험인자란 반드시 암을 유발하지는 않아도 암 발생 확률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요인들을 말합니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의 발생에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울러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출산, 수유경험, 방사선 노출, 고지방 음식물, 음주, 환경호르몬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또 한쪽 유방에 암이 있었던 사람은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대장암이나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요인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이 있는 사람은 둘 다 암이 없는 경우에 비해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쯤 높아지며 어머니와 자매 오부 유방암 환자라면 그 위험성이 8~12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 때문에 유전적 원인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르몬 요인
난소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은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여성호르몬이지만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경구 피임약,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생리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 호르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구 피임약의 경우 유방암의 위험을 2배 정도 늘린다는 보고가 있지만 저용량 경우 피임약은 유방암을 유발할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의 예방 차원에서 본다면 여성호르몬 제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하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1년에 한 번 이상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령, 출산, 수유 요인
대부분의 유방암은 40세 이후 여성에게서 발견되며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 빈도도 높아집니다. 특히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본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
유방암 발생에 있어 음주는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하루 2잔 미만의 음주에서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에탄올 섭취가 10g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약 9~11% 정도 증가합니다.
비만
비만은 유방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지만 폐경 여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폐경기 이전 여성의 경우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폐경 후 여성에게서는 비만이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체질량지수가 5씩 증가할 때마다 약 14% 정도 감소하고 폐경 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가 5씩 증가할 때마다 약 9~19% 정도 증가합니다.
자가진단법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보고 멍울이나 다른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위험성이 없는 좋은 방법입니다. 유방 자가검진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입니다. 자궁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해 잊지 않고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검진을 하며 다음의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멍울, 통증, 유두 분비물, 유두의 함몰, 유방의 주름, 유두습진, 유방 피부의 변화, 유방크기의 변화, 유두의 위치 변화
멍울이 있다고 의심되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보고 유방을 움직여 함몰된 곳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가 치우친 것이 보이면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림프관이 암 때문에 막혀 피부에 부종이 생기면 땀구멍이 커지고 피부가 두꺼워져 마치 돼지의 피부나 오렌지 껍질 같은 모양을 보이게 됩니다. 유두의 형태나 분비물도 잘 살펴야 합니다. 전에는 탄탄히 서 있던 유두가 특히 한쪽만 움츠러들었거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유두 후면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에는 섬유조직의 변화 때문에 유두가 종양 방향으로 치우치거나 넓어지고 반대로 평평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두의 분비물은 대부분 암과 무관하지만 피가 섞여 나온다면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자가진단방법은 아래 유방 자가검진 영상을 참고하기면 됩니다.
예방법
암은 여러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하므로 유방암을 막을 수 있는 간단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금연과 절주, 적절한 운동, 알맞은 영양 상태 유지 등 건전한 생활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유방암과 음식물의 관련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특정 식품과 유방암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자들은 음식물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채소와 과일에는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과도한 세포 분역을 억제하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많으며 해독 효소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므로 끼니마다 채소 반찬을 곁들이고 과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신체의 기능을 돕습니다. 항산화물질은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으며 음식이나 약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 등의 효소, 비타민 E와 C, 베타카로틴, 셀레늄, 멜라토닌,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프로폴리스 등이 있습니다.
지방
모든 종류의 지방은 유방암 발생에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지방 섭취를 줄이며 유방암의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일부 연구를 통해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유방암에 대한 보호인자로 작용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포화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많은 섭취하는 나라에서는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화지방이란 쇠고기, 돼지고기 등에 들어 있는 지방성분으로 등 푸른 생선의 지방 성분을 제외한 동물성 지방 대부분이 여기에 속합니다. 불포화지방이란 대두유, 참기름, 들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과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 성분을 말합니다.
알코올
알코올은 여성들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혈중 농도를 높임으로써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량이 많으면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살펴본다면 폐경을 한 여성이 매일 한 잔씩 음주를 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30%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루 한두 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며 에스트로겐에 민감한 유방암 환자들은 더욱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성분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 특히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유방암 조직의 혈관 성장을 둔화시키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춰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특히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신체 활동을 많이 하고 식사도 균형 있게 함으로써 체중이 적정 범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무리
유방암의 증상과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 유방암의 자가진단법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 긍정적인 마인드는 만병의 유방암뿐만 아니라 만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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