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합니다. 폐암 중 80~85%는 비소세포폐암입니다. 그 나머지인 소세포폐암은 악성도가 높아서 발견 당시 이미 다른 장이나 반대편 폐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폐암의 증상과 발병 위험요인, 폐암 환자를 위한 생활 수칙 및 폐암 발병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증상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와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에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매우 어려우며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침
폐암의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침으로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경우 기침이 나도 그저 담배 때문이겠지 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결핵 등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진찰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피 섞인 가래 및 객혈
기침을 할 때 피 섞인 가래나 피 자체를 뱉어내는 것 역시 폐암의 주된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모두 폐암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폐에서 나오는 피는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빛을 띱니다. 피 섞인 가래나 피가 나오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호흡 곤란
폐암 환자의 절반이 숨이 차다고 느낍니다. 암 덩이가 커져서 호흡이 가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폐암으로 인한 흉막삼출이나 폐허탈, 상기도폐색 등이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흉부의 통증
폐암은 여러가지 성격의 흉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의 30%가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우선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폐암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하여 생기는 통증은 가끔씩 엄습해 오고 대체로 날카로운 편이며 암이 더 진행하며 둔중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흉막 전이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흉막이 아닌 갈비뼈에 암이 전이되어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쉰 목소리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은 폐와 기관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데 폐암이 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 증상이 오고 그로 인해 목소리가 쉬기도 합니다.
상대정맥증후군
상대정맥은 신체 상반부 정맥들의 피를 모아 심장의 우심방으로 보내는 큰 핏줄입니다. 상대정맥증후군이란 상대정맥 주위에 폐암이 생겨 그것을 압막할 때 생기는 증상입니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머리와 팔 부위가 심하게 부을 수도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눕게 되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두통, 오심, 구토
폐암을 뇌로도 잘 전이가 되는데 그럴 경우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드물게는 간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외에 체중 감소, 식욕부진, 오심(구역질), 구토, 악액질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악액질은 암, 결핵, 혈우병 같은 악성 질환이 말기로 진행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몸이 마르며 무기력해지고 발과 눈꺼풀이 뭇고 심한 빈혈이 오며 피부가 황갈색을 띠게 됩니다.
뼈의 통증과 골절
폐암이 뼈로 전이가 되면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올 수가 있으며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이 되기도 합니다.
위험요인
흡연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합니다.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는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커집니다. 또 피우는 형태와도 관련이 있는데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 깊이에 따라서도 위험도가 달라집니다.
간접흡연
간접흡연은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같이 생활하거나 그 주위에 있으면서 자신의 의미와 무관하게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것으로 직접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 발병 위험도는 1.2~2배까지 증가합니다. 담배 연기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과 흡연자가 들이켰다 내뿜는 주류연으로 나뉘는데 잘 알려진 몇몇 발암물질은 부류연에 훨씬 높은 농도로 존재하며 간접흡연자들은 대체로 이 부류연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면 등 직업적 요인
석면과 연관된 폐암을 직업상 노출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석면은 건축 자재, 저밀도 단열대, 전기 절연재, 방화재 등에 다용도로 쓰여 왔으며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10~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자라면 이로 인해 폐암의 위험이 훨씬 커지기 쉽습니다. 석면 외에도 결정형 유리규산 분진, 비소, 베릴륨, 카드뮴, 6가쿠롬, 니켈, 콜타르 피치, 비스-크로로메틸에테르, 검댕 등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알루미늄 생산, 코크스 생산, 주물업, 도장공과 같은 특정 작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폐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방사성 물질
모든 종류의 방사성 동위원소는 발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라늄은 소세포폐암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며 특히 흡연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증가합니다. 라돈은 라듐이 토양, 암석, 물 속에서 붕괴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가스로 지표면을 통해 건물 내부 등으로 들어가며 흡연 다음 가는 폐암 발생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 X-선 촬영이나 CT 같은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쐬는 방사선량은 매우 미미하므로 폐암 발병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환경적 요인
디젤 연소물, 대기오염 먼지 중에는 발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장기간 다량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미세먼지도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군 발암물질로서 미세 먼지가 높은 지역에서의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폐암을 대부분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선천적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2~3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생활수칙
폐 절제수술을 받고 나면 수술 부위의 통증과 함께 기관지 분비물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이나 기침을 자주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함으로써 폐의 기능을 살리고 수술 부위에 공기와 액체가 들어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폐 절제 후 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규칙적으로 짧게 가벼운 운동이나 활동을 합니다.
- 경미한 통증은 경구 진통제나 국고 찜질로 완화시킵니다.
- 폐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심호흡 운동을 합니다.
- 바를 체위 운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수술한 쪽 어깨 돌리기,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올리기, 한 손으로 반대편 귀 잡기, 빗질하기 등입니다.
- 매연을 비롯한 각종 공해 물질, 먼지, 헤어스프레이, 자극성 향기 등 기침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을 피합니다.
- 간접 흡연을 가능한 피하며 공공장소에서는 금연 구역을 이용합니다.
특히 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 중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겪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감염방지를 위해 아래 유의사항을 숙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 항암화학요법 중에는 치아 치료를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치과 진료를 받아 둡니다.
-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합니다.
-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감기가 들었거나 그 외 감염증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합니다.
- 매일 샤워를 하고 손을 자주 씻으며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 손을 잘 보로하고 손가락 등을 다친 경우에는 상처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의료진에게 항생제 사용에 관하여 문의합니다.
- 면역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사용은 회복 가능성이 적으므로 주변 사람들의 여러 가지 권유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법
금연
약 90%의 폐암이 금연으로 예방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폐암의 발병 가능성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 이후에도 위험의 감소 속도가 워낙 느려 최대 20년까지 폐암의 위험도가 비흡연자보다 높기 때문에 금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아래 금연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금연을 결심한 첫 마음을 기억합니다.
- 목표액을 정하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합니다.
- 기상 후 스트레칭과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흡연 욕구를 떨칩니다.
- 술자리를 가능한 한 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을 선포합니다.
-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캠프, 찾아가는 금연서비스, 금연상담전화(1544-9030), 병의원 금연치료 등을 이용합니다.
직업성/환경성 암 예방법
직장에서 발암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폐암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안전보건수칙 10계명은 반드시 지킵니다.
- 내가 취급하는 물질이 어떤 물질인지 알고 있어야 하며 이 물질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숙지해야 합니다.
-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 작업장에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 작업복을 입고 출퇴근을 하지 않습니다.
- 작업 후에는 몸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 작업 시 수시로 손을 씻도록 합니다.
- 정기검진을 받습니다.(특수건강검진 대상 : 고용노동부에서 법령으로 지정한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
- 보건교육에 참석합니다.
- 작업전환 및 이직 후 건강관리수첩 제도를 적극 활용합니다.(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참고)
폐암 예방과 음식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미량영양소가 폐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몇몇 학자들이 연구해 왔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량영양소란 적은 양이지만 섭취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비타민류 무기질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당근, 고추, 시금치를 포함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 조류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이 시행되었는데 흡연자에게는 오히려 폐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상황에서 폐암 예방 목적으로 미량영양소를 필요 이상 섭취하는 것은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실하게 권장할 수 있는 폐암 예방법은 아직까지는 금연뿐이니 반드시 금연을 하고 일반적인 식생활을 하면서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고 몸의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폐암의 증상, 폐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 폐암 환자의 생활수칙,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폐암은 전체 암 발생의 11.4%로 3위로 많이 발병하는 암입니다. 금연을 통한 예방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 만큼 나와 내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반드시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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