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우리 삶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잠을 자는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수동적인 상태로 보이지만 사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체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복잡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수면의 중요성과 주면 장애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수면의 중요성
수면(잠)을 통해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신체 및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 저장하며 재생시킵니다. 이를 통해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뇌, 심혈관, 위장관, 호흡, 면역, 내분비, 대사, 성 기능 등의 생체 기능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잠은 학습과 기억, 감정 조절 기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낮에 학습한 정보가 잠을 자는 동안 재정리되어 중요한 것들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됩니다. 한편 불필요한 기억과 감정은 정화되어 아침에 상쾌한 기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며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신경세포 기능이 회복됩니다. 이처럼 잠은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충분한 잠은 각종 정신질환 또는 신체질환을 예방하며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잠은 우리 몸 안의 생체시계와 일정한 잠을 유지하려는 힘을 통해 조절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의 중추시계가 뇌 안에 위치하고 말초시계가 온 몸에 퍼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추시계가 약 24시간을 주기로 유전자 발현, 단백질 합성, 호르몬 분비, 체온 조절을 통해 수면-각성 주기뿐 아니라 여러 가지 생체기능을 조절합니다. 이때 시간 정보를 중추시계에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빛입니다. 빛이 감소하는 밤 사이에는 수면유도 호르몬이 증가하고 빛이 증가하는 아침 이후에는 수면유도 호르몬이 감소합니다.
평균적으로 성인은 7~8시간, 아동 청소년은 9~10시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인에 따라 필요한 최소 수면 시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자신이 피곤하지 않은 상태로 일상활동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수면시간이 개인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 시간입니다. 4시간만 자도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10시간을 자야 생활할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편, 똑같이 8시간을 자더라도 언제 어떻게 자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잠은 빠른눈운동(rapid eye movement, REM)의 유무에 따라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뉘며 두 가지 잠의 상태에 따라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다릅니다. 비렘수면 중에는 대부분의 생리적 기능활성이 저하되며 수면의 깊이에 따라 1~3단계 수면으로 나누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막 잠에 들었을 때가 1단계 수면상태이며 점차 2단계, 3단계의 깊은 잠으로 빠집니다. 하룻밤 자는 동안 2,3단계의 깊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데 매우 좋습니다. 렘수면은 꿈을 많이 꾸는 상태이며 주로 수면 후반부인 새벽녘에 많이 나타납니다. 렘수면 중에는 혈압, 심장박동, 호흡 등의 생리적 상태가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일어나지만 근육은 이완되어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룻밤 잠을 자는 동안 비렘수면과 렘수변은 약 90~120분 주기로 반복되며 정상적으로는 약 5회 정도의 주기를 가지게 됩니다.
수면 장애의 종류
1. 불면증
불면증이란 잠들기까지 ¹너무 오래 걸리거나 ²잠든 후 자주 깨거나 ³새벽에 너무 일찍 잠이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⁴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불면증상과 더불어 낮 시간 동안의 기능장애를 동반하는 상태를 불면 질환 또는 불면 장애라고 합니다. 우울, 불안 등 정서증상에 동반된 불면증이나 야간 호흡곤란, 야간 천식발작 등 신체증상에 동반된 불면증,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성인의 20% 이상이 불면을 호소할 만큼 흔한 증상이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수면호흡장애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얕아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자는 동안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혈관계, 뇌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코골이, 아침 두통, 낮 시간 피로감, 짜증, 낮 시간 졸림,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남성, 비만, 큰 목둘레, 중년 이상의 연령, 가족력 등의 특징이 있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수면과다증
수면과다증은 과도한 주간 졸림을 특징으로 하며 기면증, 수면부족증후군이 이에 족합니다. 과도한 주간 졸림 증상이 있다면 불면증이나 수면호흡장애 등에 의한 것은 아닌지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4. 수면-각성주기의 장애
우리 몸의 생체시계 리듬이 주변환경의 밤낮 리듬과 일치하지 않아서 적절한 시간에 잠을 잘 수 없고 깨어있고자 하는 시간에 과도한 졸림 현상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실내 활동시간의 증가, 야간 빛 노출, 야간 활동 증가, 교대근무환경의 ㅈ으가 등으로 수면-각성주기 장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지나치게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 위상 지연증후군이 흔하고 노인에게는 이른 저녁 시간부터 졸려 새벽 내내 깨어있게 되는 수면 위상 전진증후군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5. 사건수면
잠자는 도중이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사건을 말합니다. 수면보행증(몽유병), 야경증, 수면마비(가위눌림), 수면섭식장애, 악몽장애, 야뇨증, 렘수면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사건수면이 있습니다. 자는 동안 위험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침실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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