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되도록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약이 임신부에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 중에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임신 중에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과 임신 중 약물 복용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임신 중 복용이 가능한 의약품
FDA 임신부 투여 안전성 분류
- A군 : 태아에게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
- B군 : 동물실험에서는 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인체 실험 결과는 증명되지 않은 경우
- C군 : 동물실험에서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체 실험 결과가 없는 약물
- D군 :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증거가 있으나 약물 사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약물(임신부의 생명이 위급하거나 다른 약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만 부득이하게 사용)
- X군 :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
- 복합 우루사(B군) :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할 때 1일 1 캡슐 하루 3회 복용
- 타이레놀(B군) : 진통 및 해열제로 1회 1정 하루 3회 이하로 복용
- 화이투벤(C군) : 감기로 인한 콧물, 및 코막힘 등 증상에 따라 1회 2 캡슐, 하루 3회 식후 복용
- 케토톱 플라스타(C군) : 퇴행성 관절염, 건초염 등 진통소염 환부에 부착
- 겔포스 엠(B군) : 속쓰림, 복부팽만감, 위산과다 등의 증상이 있을 때 1일 4회 1포씩 복용
- 피엠정(B군) : 주성분인 살리실산은 임신부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
- 쿨파스 에프(C군) : 국소용 진통제로 삐거나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환부에 도포
- 박카스 디(C군) : 성분의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가급적 복용을 삼가
- 훼스탈 플러스(B군) : 과식했거나 소화가 되지 않을 때 1회 1정 1일 1회 이하로 복용
- 아로나민 골드(C군) : 피로할 때나 영양 불량이 걱정될 때 1일 1정 하루 2회 복용
- 펜잘큐(C군) : 해열, 진통제로 1회 1정 하루 3회 이하,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
- 판피린 큐(C군) : 기침을 동반한 감기 증상이 있을 때 1회 1병(20ml) 3회 복용
- 니조랄(C군) : 피부에 거의 흡수되지 않아 임신부오 사용 가능
- 레모나 산(C군) : 체력이 약해질 때 복용할 수 있으나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함
- 더마톱 연고(C군) : 4주 이상은 사용을 피하고 특히 임신 첫 3개월 동안은 절대 사용 금지
- 게보린(C군) : 해열, 진통, 소염제로 1회 1정 하루 3회 이하로 복용. 임신 초기와 임신 후기(33주 이후)부터는 복용을 금함
임신 중 영양제 복용
엽산
엽산은 식사를 통해 권장량을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엽산 보충제를 복용합니다. 엽산 결핍 시 신경관결손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어 전문의들은 하루 0.4mg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임신이나 거대아일 경우에는 엽산의 섭취량을 늘립니다.
철분제
임신부에게 필요한 하루 철분량은 30~60mg 정도입니다. 초기에는 철분제로 인해 메스꺼움이나 구토, 위장장애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고 임신 중기부터 복용합니다.
칼슘제
칼슘은 음식 섭취로도 충분하지만 만약 임신부의 혈중 칼슘이 낮을 경우 뼈에 저장된 칼슘을 태아에게 빼앗겨 임신부의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임신 중 칼슘제 섭취를 권유하지는 않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히 복용합니다.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는 임신부에게 필요한 엽산, 철분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것입니다.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의 경우 임신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출산 후 수유기까지 꾸준히 복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엽산 섭취 시 상승작용이 있는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어 각각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기형아 예방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임신 중 약물 복용 상식
- 약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 임신 중 약을 먹으면 탯줄을 통해서 약 성불이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태아는 간과 위의 기능이 미숙한 상태라 약물의 대사나 배설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약 성분이 그대로 몸에 축적됩니다. 보통 엄마의 약물 복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임신 3개월까지입니다.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임신 15주 이후에는 태아가 약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약물 복용으로 기형이 될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약물의 오남용은 태아의 장기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난청이나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 어쩌다 머리가 아파 두통약 한 알 정도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기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약물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체내에 쌓여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최소 유효 용량을 단기간 복용합니다.
- 임신 전 약물을 복용했다면 : 임신이 되어 안정적인 초기를 보내고 있다면 임신 전 먹은 약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난자가 약의 영향을 받았을 경우 수정 능력이 없어지거나 수정이 되어도 착상이 안 되고 또 착상이 되더라도 바로 유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부병에 사용하는 차가손, 통풍 치료에 쓰이는 코르친, 항암제 등은 시간을 두고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임신 사실을 확인하는 동시에 전문의와 복용 양과 기간에 대해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약물을 복용했다고 해서 전문의의 진단 없이 함부로 중절 수술을 하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한다 : 지병이 있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여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한 약을 처방받도록 해야 합니다. 무심코 약을 먹었더라도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 이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상담하여 의문을 해소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복용 방법과 양을 정확히 지킨다 : 의사가 처방한 약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지만 대신 복용법과 용량을 꼭 지켜야 합니다. 임의로 판단하여 복용을 중단하거나 중복 복용할 경우 병의 치료도 되지 않으며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복부 팽만감을 해소하는 약의 경우 의사의 지시 없이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복용 중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여 의사와 꼭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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