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으로 인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인대 및 근육이 손상되는 것을 염좌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부위별 염좌의 종류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수지(손가락) 염좌
근위 지간 관절의 염좌
근위 지간 관절이란 손가락 중 몸 쪽에 가까운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 사이의 관절을 의미합니다. 이 부위의 염좌는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과도한 외부 힘이 가해졌을 때 발생합니다. 손에서 발생하는 인대 손상 중 가장 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관절 주변 인대 및 근육의 손상, 더 심한 경우 관절의 일부가 빠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양 옆의 측부 인대와 손바닥 쪽 수장판(손가락의 두 뼈 사이를 연결해 주는 굵은 인대)이라 불리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수지 연좌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은 관절의 강직으로 고정기간을 과도하지 않게 하고 적절한 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지손가락의 염좌
엄지손가락에서는 손과 손가락의 경계 부분인 중수지관절의 손상이 흔하며 이 중 척측(새끼손가락 쪽) 측부인대 손상이 10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의 척측 측부인대 손상은 사냥터지기 무지나 스키어 무지로 불리며 전자는 만성 손상, 후자는 급성 손상을 의미합니다. 엄지손가락 인대의 손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남으면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기가 힘들어지고 이후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4주간 석고 고정을 하여 치료할 수 있지만 인대의 완전 파열이거나 파열된 인대와 뼈 사이에 근육이 파고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목 염좌(삼각 섬유연골 복합체의 손상)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는 손목의 척측(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한 구조물입니다. 섬유 연골과 인대가 매우 복잡하게 연결된 것으로 손을 짚으며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순간적으로 들 때 손목이 꺾이며 손상됩니다. 손목을 삔 환자가 척측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이 부위의 손상으로 봐도 무관할 정도로 매우 흔한 손상이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손목 사용 자제, 보조기, 석고 고정 등)로 잘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골절이 동반되었거나 인대 손상으로 인해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라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을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수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여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 관절의 불안정성
주관절(팔꿈치 관절)은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관절입니다. 팔꿈치 관절은 외부에서 강한 힘이 가해지는 경우 골절이나 탈구가 발생할 수 있어 이로 인한 불안정성에 대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운동선수의 경우에는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인대가 손상되어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 염좌
견관절(어깨관절)은 가동성이 매우 높은 관절이며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견관절의 탈구는 모든 부위의 탈구 중 45% 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그 중 86%가 전방 탈구입니다. 어깨 탈구로 인해 관절막과 인대가 손상되면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목 염좌
족관절(발목 관절) 염좌는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으로 전체 스포츠 손상의 10~30%를 차지합니다. 발목 관절 염좌 중 80%가 발목 바깥쪽 인대 손상입니다. 족관절의 외측 인대는 보통 발목이 안족으로 꺾이는 자세에서 손상이 일어나는데 손상 시 발목 발목 관절의 각도에 따라 손상되는 인대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발목 염좌 발생 시 환자는 툭 하는 느낌이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대부분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상처 발생 직후부터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며 인대의 완전 파열이나 두 개 이상의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을 싣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급성 족관절 염좌에서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고려 대상입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나 몇 주간의 고정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으나 운동선수나 심한 불안정성이 동반된 완전 파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보존적 치료 시에는 발목을 90도 혹은 약간 발등 쪽으로 젖힌 상태에서 고정하고 체중을 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정 기간이 길어지면 관절이 굳어지거나 약해질 수 있으므로 방법과 기간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무릎 염좌
내측 측부인대 손상
슬관절(무릎관절) 주위 인대 손상 중 가장 흔하며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비틀림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단독 손상이 가장 흔하지만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른 인대에 비해 높은 치유력을 가지기 때문에 단독 손상인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인대 손상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
전방 십자인대는 대퇴골(허벅지뼈)에 대하여 경골(정강뼈)이 전방으로 위치가 변경되는 것을 막는 구조물입니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은 스포츠 활동, 각종 사고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0,000건 정도의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발이 바닥에 접촉된 상태에서 회전력이 가해지는 축회전에 의해 손상이 발생하며 축구, 농구, 스키 등 운동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 시 인대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를 경험하며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내에 피가 고이는 혈관절증이 발생합니다. 급성기 때에는 통증 및 혈관절증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며 관절 운동 범위, 대퇴사두근의 조절 능력, 고유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기가 지나고 통증이나 혈관절증이 호전되었을 때 비로소 불안정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수술 시기는 상처 발생 후 약 1~3주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관절운동이 회복되고 급성 염증이 사라인 이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십자인대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인대를 일차적으로 봉합하는 것은 성장기 소아를 제외하고는 거의 시행하지 않으며 대부분 자가 인대나 동종 인대(사체의 아킬레스건)를 이용한 재건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경부(목) 염좌
경부란 우리 몸의 축을 이루는 척추에서 상위 7개 척추뼈로 이루어진 척추의 맨 윗부분입니다. 경부의 부드러운 조직이 욋아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되었지만 전체적인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경우를 경부 염좌라고 합니다. 주로 머리를 부딪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목이 꺾일 경우 발생합니다. 경부의 국소적 통증, 압통, 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으며 어깨나 팔이 저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두통이나 인지장애,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급성 경부 염좌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경추 보조기로 2~4주간 고정하는 것이 좋으며 이 시기에 무리하게 도수 치료 등 물리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발생 직후는 간헐적인 얼음찜질, 2~3일이 지난 후에는 환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부(허리) 염좌
요부 염좌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인해 흔히 발생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해 갑자기 심한 요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허리 부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인해 요추부 근육이 긴장되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침상 안정, 온찜질,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권해지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약 3~6주 정도면 증상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의 초기 증상도 요부 염좌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이 때 보존적 치료를 장기간 지속했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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