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받는 정기검진은 분만 전, 후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이상 증세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된 경우 출산 전까지 치료를 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담당의와 상의하여 출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분만 전, 분만 중, 분만 후 일어날 수 있는 이상 증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분만 전
지연임신
출산예정일에서 2주가 지나도 진통이 없는 경우가 지연임신(과기임신)입니다. 임신 만 40주부터는 태반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만이 늦어질 경우 태아는 모체로부터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태아는 태아곤란증, 자궁 안 태변 빈도 증가, 저혈당증, 저체온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 42주 전에 유도분만을 시도하며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조기 파수
진통이 오기 전에 양수가 터지는 것을 조기파수라고 하며 임신부 5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세입니다. 양수가 터질 경우 터진 양막을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질을 씻지 않고 패드만 댄 채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파수가 되면 그대로 분만을 진행하는데 이때 진통이 없으며 유도분만을 하고 파수가 된 지 24시간 안에 출산이 되지 않으면 제왕절개를 합니다.
분만 중
미약진통
진통이 미약하거나 처음에는 잘 진행되다가 도중에 진통이 약해져서 분만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경우를 말합니다. 다태아 임신이나 양수 과다, 거대아 출산 등으로 자궁이 지나치게 커져서 자궁 근육이 늘어난 경우, 자궁의 기형이나 발육 부전, 고령 출산 등이 그 원인입니다. 태아의 위치가 정상이 아니거나 자궁경부가 너무 딱딱한 경우에도 출산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부가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수면 부족일 경우에도 진통이 미약할 수 있으므로 진정제 등을 투여해서 안정을 취하게 한 뒤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진통이 진행되지 않으면 촉진제를 주사해서 유도분만을 하거나 제왕절개를 합니다.
태반조기박리
태반은 분만 후 자궁으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져 나오는 게 정상이지만 임신 7개월 이후나 분만 도중 갑자기 자궁에서 분리되는 것이 태반조리박리입니다. 태아가 나오기 전에 태반이 자궁벽에서 먼저 떨어져 버려 태반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서 출혈이 시작되며 자궁수축으로 격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맥박이 빨라집니다. 태아는 모체로부터 공급되던 산소가 끊기게 되면서 심하면 자궁 내에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임신중독증이거나 고령임신인 경우, 출산을 앞두고 하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궁 파열
분만 중 수축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자궁이 찢어지고 자궁이 찢어지면 태아는 자궁 밖으로 튀어나가게 되는데 이때 태아는 대부분 사망하고 산모도 심한 내출혈로 쇼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왕절개나 자궁 수술을 했던 임신부가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시도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태아절박가사
갑자기 태아의 심장소리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태아의 혈액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심하면 태아가 사망할 수 있고 출산을 하더라도 뇌나 장기에 장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과숙아, 임신중독증, 태아의 위치 이상, 탯줄의 압박 등이 원인이며 분만 시간이 지연되어 아기 머리가 골반 내에 장시간 있을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산모에게 산소를 흡입시켜 인위적으로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합니다. 겸자분만이나 흡입분만을 시도하고 안되면 제왕절개를 합니다.
양수전색증
분만 중 양수가 엄마의 혈관 속으로 들어가 혈관이 막히는 것으로 전체 임신부 8000~3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발생빈도는 매우 드물지만 사망률을 60~70%로 매우 높습니다. 진통 중은 물론이고 제왕절개술 도중이나 분만 직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태변이 섞여있는 양수가 산모의 혈관 속으로 들어가면 그 독성이 더욱 심각해져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예측할 수도 예방할 수도 없어 더욱 위험합니다.
분만 후
자궁이완출혈
태아가 나오고 태반이 다 나온 후에도 자궁 수축이 되지 않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출산이 완료되면 자궁은 급속도로 수축하여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저절로 지혈이 되지만 자궁 수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궁벽에서 1000cc 이상의 출혈이 계속됩니다. 거대아나 쌍둥이 출산, 양수과다증 등으로 자궁벽이 지나치게 늘어났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령 임신부나 분만 횟수가 많은 경산부에게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 해당되면 주의해야 합니다.
태반유착
아기가 나오고 5~10분 정도가 지나면 태반이 나오며 자궁이 수축되고 분만 과정이 끝나게 되는데 태반이 나오지 않아 출혈이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태반의 융모가 자궁의 근육층에 침입하여 태반의 일부나 태반 전체게 자궁벽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임신중절이나 제왕절개의 경험이 있거나 6회 이상 출산을 한 경우, 선천적으로 자궁내막에 문제가 있거나 자궁이 기형인 경우 흔히 발견됩니다. 태반이 자궁벽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면 의사가 자궁 속으로 손을 넣어 강제로 태반을 끄집어냅니다. 남아 있는 태반이 자궁 속 깊이 있을 때에는 수술을 하거나 심하면 자궁 적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관열상
태아가 나오면서 자궁경관에 큰 상처를 내어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출산을 하다 보면 자궁경관에 상처가 많이 나는데 상처가 작은 경우에는 저절로 출혈이 멎고 아물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처가 너무 깊어서 갑자기 출혈이 많을 때에는 산모가 위험해지므로 지혈을 하면서 찢어진 부분을 봉합해야 합니다. 자궁의 신축성이 나쁘거나 아기의 출산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경우, 출산이 급격하게 진전된 경우, 거대아인 경우, 고령 출산으로 자궁경관 및 회음부의 신축성이 좋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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