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모발이 빠지는 대표적인 탈모 질환입니다.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탈모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원인
유전
연구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부모나 조부모 증 탈모가 있을 수 있으며 탈모 가족력이 있으면 탈모 발생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부계뿐 아니라 모계의 유전도 중요합니다.
안드로겐
남성형 탈모가 있는 사람들의 혈중 안드로겐 농도는 탈모가 없는 사람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남성형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탈모가 일어나는 특정 부위에만 탈모를 유발하는 강력한 안드로겐이 많이 생성됩니다. 우리 몸에는 여러 종류의 안드로겐이 있으며 이 중 테스토르테론은 모낭에 도달하여 5 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더욱 강력한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토르테론으로 변환됩니다. 바로 이 디하이드로테스토르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안드로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탈모 부위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는 5 알파-환원효소의 활성이 높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 경과
남성형 탈모는 천천히 진행됩니다. 머리카락은 정상적으로 약 3~6년 동안 자랄 수 있는데 남성형 탈모 유전을 가진 사람은 모발의 성장 기간이 점점 짧아집니다. 예를 들어 3년 정도 자란 굵고 까맣고 건강한 모발이 빠지만 그 다음 나온 모발은 약 1년을 자라다가 빠지고 그다음부터는 모발이 자라서 빠지는 기간이 더욱 짧아집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모발은 더욱 가늘어지고 색은 점차 옅어져 솜털처럼 변하게 됩니다.
남성형 탈모의 특징은 머리 앞부분과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점점 짧고 가늘어지며 색이 옅어지는 것입니다. 탈모가 진행되면서 이마선이 점점 뒤로 밀려나며 모발 수가 적어지고 가늘어져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남성형 탈모가 심한 사람도 뒷머리는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머리와 정수리 쪽의 모낭과 뒷머리의 모낭에서 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이 뒷머리 모낭보다 앞머리 모낭에서 더 높습니다.
치료방법
약물치료
- 미녹시딜 : 미녹시딜은 강력한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을 복용한 다수 환자에서 안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이 자라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이를 이용하여 바르는 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미녹시딜은 모발 성장 기간을 연장시키고 모발을 굵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모낭을 만들지는 못하며 항안드로겐 효과와 피지선에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미녹시딜은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 약제이지만 접촉피부염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고 바른 부위나 인접한 부위에 다모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면 이런 부작용은 없어집니다. 하지만 약제 사용을 중지하면 발모효과가 사라지고 약 3~6개월 후에는 약을 바르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 5알파-환원효소억제제(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5 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다양한 연구결과를 보면 피나스테리드 1mg을 복용하면 약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발모 효과가 관찰되었고 나머지 환자들도 대부분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약제들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 시작 후 2~3개월이 되면 모발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고 1~2년까지 호전되며 그 이후 계속 유지됩니다. 미녹시딜과 마찬가지로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됩니다. 가임 여성의 경우에는 태아의 남성 성기 형성에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 여성의 탈모 치료 : 여성들은 주로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을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폐경 이후에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우 미녹시딜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비약물 치료
- 모발이식수술 : 모발이식수술은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탈모가 너무 진행되어 약물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을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낭을 떼어내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것입니다. 이식된 모발은 약 한 달 후에 다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성장합니다. 수술 후 약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형태를 보입니다. 이식 수술을 한 후에도 이식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계속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레이저 치료, 모낭주사 : 처출력레이저를 탈모 부위에 쏘거나 혈소판풍부혈장이나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주사를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출력레이저는 효과가 검증되어 탈모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된 것도 있지만 임상 연구 없이 출시된 제품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모낭주사치료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자가 관리법
- 탈모로 인해 처방받은 약을 매일 잘 복용하거나 바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담배는 혈액순환에 좋지 않으므로 끊습니다.
- 염색이나 펌은 모발에 일시적인 손상을 주는 것이므로 지속적인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모발이 자라고 빠지는 모발 주기는 계절과 컨디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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